우리는 비 오는 날에는 회를 먹으면 안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정말 비 오는 날에는 회가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맛이 없을까요? 비가 내리는 날에 생선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은 과거의 생선회 유통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80년대와 같은 시기에는 횟집의 청결도가 낮았고, 물고기들의 저장 및 이동 환경이 열악하여 비 오는 날의 높은 습기가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생선회를 먹으면 식중독이나 다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1. 비 오는 날 생선회의 신선도와 맛에 대한 오해
과거에는 자연산 활어가 주재료였기 때문에 비 오는 날 어업 중단이 신선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생선회는 양식 활어로 공급되며, 이들은 철저한 관리 하에 길러지기 때문에 비 오는 날의 신선도 저하는 거의 없습니다.
2. 비 오는 날 세균 증식에 대한 오해
비가 오면 바닷물이 섞이고, 이로 인해 유해 세균이 생선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비는 바닷물의 순환을 도와 정화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바닷속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장마철 어업 중단과 관련된 오해
과거에는 장마철에 어선이 출항하지 못하면 오래된 물고기를 사용하여 회를 뜨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양식을 통해 신선한 활어를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출항 여부와 무관하게 안전하게 생선회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4. 비 오는 날의 습도와 식중독 위험에 대한 오해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지고, 이는 식중독균의 증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부정됩니다. 회를 떠 놓고 오랜 시간 공기 중에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습도로 인해 세균이 더 증식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습도가 식중독균의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식중독의 주된 원인은 교차 오염과 부적절한 보관입니다.
현재의 냉장 보관 기술과 양식 활어의 활용으로 인해 비 오는 날에도 생선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의 생선회를 피하는 것은 과거의 문화적인 습관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입니다. 현대의 과학적 지식과 식품 안전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여 신선한 생선회를 소비하고, 적절한 조리 및 보관을 지키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비 오는 날에 생선회를 피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면, 이는 오래된 속설에 불과하다고 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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